김태호의원 “대통합 위한 대사면 기대”

MB·이재용·김경수 등 포함 “비상한 상황 국민 결집 필요”

2022-06-30     하승우
뇌물·횡령죄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경기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3개월 동안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가운데 국민의힘 3선 중진 김태호 의원은 이명박(MB)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야권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까지 포함한 대통합을 위한 사면을 단행해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위기극복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대통합 위한 대사면을 기대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경제는 초비상 상황이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중고’에 글로벌 공급 위기에서 촉발된 퍼펙트스톰이 몰려온다”면서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MF 위기 때도 그랬듯이 국민적 에너지 결집이 위기를 돌파하는 힘”이라며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IMF 때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단을 내려 전직 대통령들을 사면한 것과 같이 오는 8·15 광복절을 즈음해 대사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사면 관련 발언을 아껴왔던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MB사면과 관련한 질문에서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는 것은 과거의 전례에 비춰 안 맞지 않나”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이 강조한 ‘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해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권과 재계에서 사면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김 전 지사의 사면에 대해 야권인사도 사면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목소리가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