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낙동강 녹조...칠서 지점 조류경보 ‘경계’

환경청, 2주만에 상향 조정

2022-06-30     이은수
낙동강 여름철 녹조가 심상치 않다. 긴 가뭄에 이어 장마가 시작됐지만 많은 양의 비가 오지 않았으며, 근래에는 주말까지 비 예보조차 없어 당국의 위기감이 높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30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관심 단계 발령 이후 14일 만의 상향 조정이다.

칠서 지점 유해 남조류를 측정한 결과 지난 20일 8만2242개/㎖, 지난 27일 2만2819개/㎖를 기록했다.

조류경보 경계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만개를 넘기면 내려진다.

이번 조류경보 상향은 장마 이전 지속된 가뭄과 높은 기온, 이달 초 간헐적 강우로 유역의 영양염류가 수계로 유입돼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결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비상이 걸린 낙동강유역청은 경보 상향에 따라 낚시·수영 등 활동과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라고 지역민에게 알렸다. 또한 당초 주 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이날부터 주 2회로 늘리고, 낙동강 본류 구간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각 정수장 활성탄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고도정수시설 운영을 강화해 주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