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주경제시대 개막’ 선언

항우연 방문, 국가 지원 약속 우주자원 채굴·탐사 등 도전

2022-07-06     이홍구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우주경제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방문하여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우리 함께 우주경제 시대를 활짝 열어가자”며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분야인 우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우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성기술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과 6G 통신위성을 통해 자율차·드론·UAM 등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자원 강국의 꿈도 실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주자원 채굴, 탐사, 우주교통관제 등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했다.

2031년까지 달착륙선을 개발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으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계획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우주를 향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구자·기업 관계자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내외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우주경제 실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산업체 관계자들은 “우주발사체 개발에 참여하면서 확보하게 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 발사체 등 국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인터넷과 우주자원 개발 및 활용 등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항우연 연구진은 우주탐사 등 우주경제 시대를 위한 새로운 기술개발 필요성 등에 대해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누리호 개발에 힘써 온 항우연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 큐브위성을 제작한 대학원생 등에게 “누리호의 영웅들”이라 치하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된 것을 축하했다. 이어 항우연 위성시험동을 방문해 지구 정밀관측을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7호 등 현재 개발 중인 위성들을 살펴보고 설명을 들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