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부작용과 백신 인과성

이수기 (논설위원)

2022-07-12     경남일보
코로나 6차 재확산 예상 속에 우세종인 BA.5 변이란 심상찮은 전염으로 고령자들이 4차 백신접종을 하느냐, 포기하느냐가 화두다. 백신 부작용과 관련, 인과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건강했는데 접종 후 숨지거나, 사경을 헤매는 가족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백신을 맞으란 거냐”고 억울함의 절규,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접종 부작용 등이 심각해도 질병관리청에서 인과관계가 명확치 않다며 거의 인정하지 않고 있다. 건강해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죽지는 않았을 사람이 정부의 지시로 백신을 맞았다가 죽어도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다면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1일 4만 명대로 전문가들 중에는 이르면 8월에 변이의 확진자가 10만~20만명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접종을 두고 고령자들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 백신 부작용의 인과관계의 소송, 검사, 전문가 소견서 등 모두 유족이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국가가 철저한 보상 약속을 했지만 적극적인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엔데믹(풍토병)으로 변해 가는 과정으로 일부 부작용이 있는 점을 감안, 원인이 불분명 할 때 인과관계를 증명할 책임도 정부가 져야한다. 특별법을 제정, 보상해야 한다. ‘닥접(닥치고 접종)’을 밀어붙여 접종 이후 사망, 사경, 발열 등의 인과성이 검증되는 경우는 ‘밧줄이 바늘귀 통과’와 같다는 말도 나온다.
 
이수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