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역사민속관 ‘우해이어보’ 특별전 8월 28일까지

2022-07-17     백지영
창원문화재단은 내달 28일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백과사전 ‘우해이어보’ 특별기획전을 창원역사민속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우해이어보’는 우해(진동만) 바다의 이상한 물고기에 대한 보고서로 정약전의 ‘자산어보’보다 11년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백과사전이다. 조선 후기 문인이자 학자였던 김려가 1801년 진해(현 진동) 유배 중 집필했다.

김려 스스로 신기하다고 여긴 어류·갑각류·패류 등 53종을 선정해 1803년에 저술했다. 명칭·분포·종류뿐만 아니라 어획과 조리 방법, 유통 과정까지 기록돼 있다.

창원역사민속관 측은 “우해이어보는 당시 생활 문화를 살피는 중요한 자료이자 수산 연구에 있어 핵심적인 지침이 되는 연구서”라며 “우산잡곡(牛山雜曲)이라는 칠언절구의 자작시가 첨가돼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려의 우해이어보를 오치근 작가가 재해석한 물고기 그림 원화 28점과, ‘우산잡곡’을 바탕으로 한 그림책 형식의 작품(불휘미디어 제공)이 함께 전시된다.

역사 사료를 바탕으로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했던 어망이나 조개를 캘 때 사용한 도구 등도 함께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 관람객을 겨냥한 물고기 스탬프(도장) 체험을 마련해 흥미를 더한다. 창원 해양 판타지 만화인 ‘마이 리틀 진동’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휴관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 무료.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