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식당서 어르신 살린 부부 소방관

정예진 소방장 ·김성겸 소방교 기도 폐쇄 할아버지 응급조치 할아버지는 18일 무사히 퇴원

2022-07-24     박성민
경남도 소방본부는 지난 9일 오후 1시께 거제시 고현동의 한 식당에서 부부 소방관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도민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부부 소방관인 정예진(31), 김성겸(31)은 전일 근무를 마치고 점심 식사 중 옆 테이블의 할아버지(81)가 목에 국수가 걸린 것을 목격하고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폐쇄되었을 때, 환자 뒤에서 칼돌기(검상돌기)와 배꼽 사이의 공간을 주먹 등으로 세게 밀어 올려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의식을 잃어가고 있던 할아버지는 부부 소방관(주 처치 정예진)의 하임리히법으로 약 1분 만에 목에 걸린 음식물을 뱉어내며 의식을 되찾았고, 호흡과 의식 등을 확인한 뒤 119에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태로운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지킨 부부 소방관의 침착한 대처로 할아버지는 18일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선행은 할아버지의 아들이 통영소방서 누리집에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게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인 것 같아요. 정예진 소방관과 같은 소방관이 시민 가까이 있으니 안심하면서 생활할 수 있겠어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예진 소방장은 “할아버지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며 “소방대원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고 언제나 소방관의 사명을 가지고 도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