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득점' 티아고가 살아야 경남FC가 산다

탄타한 수비 반해 공격력 회복 아쉬워…경남FC, 오늘 안산과 29라운드

2022-07-25     정희성
최근 골 가뭄을 겪고 있는 경남FC가 공격 축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경남FC는 현재 24경기에서 41득점을 기록하며 K리그2에서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40득점)와 대전(40득점)보다 득점이 높다. 하지만 최근 윌리안과 에르난데스의 이적으로 창끝이 무뎌지고 있다. 특히 리그 득점 2위를 기록 중인 티아고는 3경기째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어 공격력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경남FC는 26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9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경남은 공격축구를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며 안산을 상대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경남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10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쳐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2 동아시안컵에 서울이랜드 선수가 차출됨에 따라 서울이랜드와의 28라운드 경기가 연기되면서 다소 여유가 생겼다. 그에 비해 안산은 28라운드 주말 경기를 치른 뒤 원정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체력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건 공격력 회복이다. 티아고와 함께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이 떠나면서 득점력이 주춤하고 있다. 광주FC전 4-1 대승 이후 3경기에서 2골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상대팀 의 집중 견제로 티아고는 이달 3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은 시즌 초반 수비진이 대거 부상을 입으며 수비가 크게 흔들렸지만 최근 10경기에서 9실점만 허용하며 수비력은 리그 상위권 수준으로 도약했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경남 특유의 빌드업 플레이도 좋아졌다. 특급 도우미 이광진과 박광일의 발끝 감각도 매우 좋은 상태지만 공격에서 제대로 방점을 찍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경남은 지난 충남아산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원기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롭게 영입된 엘리아르도와 원기종이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티아고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난다면 시즌 막판에 3~5위권 싸움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티아고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주변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경남은 현재 승점 32점으로 6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충남아산(39점)과의 승점 차이는 7점이지만 경남이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으로 연승을 이어간다며 1점 차까지 좁힐 수 있다. 경남은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안산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은 이날 경기 테마를 ‘하동의 날’로 맞추고 ‘2023년 하동세계차엑스포’ 홍보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