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연극의 힘, 전국 무대서 통했다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30일 폐막 본선경연 시상식 극단 ‘현장’ 3관왕

2022-07-31     백지영
15년만에 경남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경남 대표로 본선 경연에 나선 ㈔극단 현장이 ‘나는 이렇게 들었다’로 단체 금상과 연출상, 연기상 등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일 밀양시 일원에서 개최된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가 30일 폐막식과 시상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연극제의 백미인 본선 경연 결과 대통령상인 단체상 대상은 대전 극단 손수의 ‘투견’이 거머쥐었다.

단체상 금상은 경남 ㈔극단 현장 ‘나는 이렇게 들었다’와 경기 극단 예지촌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등 2팀이 수상했다. 은상에는 부산 극단 이야기 ‘슬픔이 찬란한 이유’, 서울 극단 혈우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충북 극단 청년극장 ‘그놈 이야기’, 인천 극단 태풍 ‘가족’ 등 4팀이 올랐다.

개인상 부문은 고능석 경남 ㈔극단 현장 연출이 연출상을, 장지영 대전 극단 손수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연기상은 김헌근(경남 ㈔극단 현장)·설승혜(제주 극단 세이레)·차미경(경기 극단 예지촌)·이석표(강원 씨어터컴퍼니 웃끼)·유혜빈(충북 극단 청년극장) 등 5명에게 돌아갔다.

희곡상은 한민규 서울 극단 혈우 작가·연출, 무대 예술상은 윤진영 대전 극단 손수 조명감독이 수상했다. 신인 연기상은 이다운(충남 극단 예촌)·임헌주(인천 극단 태풍)·박영준(부산 극단 이야기)·조민지(전북 극단 까치동) 등 4명이 받았다.

본선 경연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총 111개 단체가 참여한 예선 대회를 거쳐 대표 단체에 오른 16개 단체가 연극제 기간 경연을 펼쳤다.

본선 경연 심사위원장을 맡은 심재찬 연출은 “올해는 사실주의극부터 역사물, 우화극 등 연극 속에서 연극인 스스로를 성찰하는 메타극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며 “대한민국연극제가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창작극에 국한된 심사의 제한을 풀고 번역극까지 포함해 경계를 넓힌다면, 대한민국연극제의 수준이나 다양성이 한층 더 강화되리라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연극제는 폐막식 오프닝 공연으로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상상 그 해맑은 ‘가족캠프’ 발표 공연 ‘유미의 살짝 쿵 일기’를 선보이는 등 연극인만의 축제를 넘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화합형 축제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연극제에는 23일간 총 109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총 218회의 공연과 행사를 펼쳤다. 본선 경연 관람객만 7399명에 전시·프린지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 2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이며 총 3만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