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함안군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 기대효과

2022-08-02     여선동


최근 이순응 함안군 혁신전략담당관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유치를 위해 전북 부안, 충남 예산, 경남 함안 등 전국에서 3곳이 최종 신청을 했다”면서 “시험장 건립에 있어 비용과 교통인프라 등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한 지역이 함안이다”며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남도와 지역 국회의원, 도·군의회 의원, 주민, 언론 등 모두가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안군이 지난달 28일 경남도와 공동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2차유치 신청서 제출했다. 이어 오는 4일 평가위원회의 대면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기관을 발표하고, 이달 중 최종 협약 체결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함안 유치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퍼튜브란 공기저항이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튜브 내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 추진시켜 시속 12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신개념의 교통시스템이다. 종합시험센터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에 걸쳐 9346억원을 투입 건설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함안군은 칠서면과 산인면을 사업 대상지(안)시험선로 구간을 선정해 지상과 터널을 이용해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국도 5호선 등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과 25개의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풍부한 산업동력뿐만 아니라 한국재료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의 연구기관과 현대로템, 성신RST의 철도전문차량 제작사가 위치해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는 게 함안군의 설명이다.

함안군은 공사기간 9년이 걸리는 사업에 일자리 창출, 상주 연구인력 유입으로 인구 늘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미래 성정동력 확보는 물론 차량, 항공 및 부품소재업체 등 관련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기술개발로 해외 수출을 통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관광객 유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기대에도 환경보호와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 진동, 공해 등에 대해 투명한 설명과 진단을 통해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