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쌀 산업 안정 특별지원 시행

소비부진에 쌀 재고량 증가 수매 지원 등 3000억원 투입 경남농협, 쌀 소비 촉진 운동

2022-08-10     정희성
쌀 소비 부진과 이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전국 각 농협들이 올해 신곡 매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국내 쌀 산업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30년 전인 1991년 116.3㎏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농협중앙회는 벼 수매 비용과 수확기 창고 비용을 지원하는 ‘쌀 산업 안정 특별지원’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우선 벼를 수매하는 전국 농협에 총 23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영이 어려운 농촌농협에 대한 지원과 쌀 소비촉진 운동 등에 1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예산으로 각 농촌농협은 보유한 쌀 5000t을 가공용 쌀로 판매해 재고를 줄일 방침이다. 또 도시농협 등에서는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진행해 쌀 3000t 이상을 판매하고 소외계층에는 쌀 2000t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농협중앙회는 올해 각 농협이 벼 수매를 위한 창고 공간을 확보하는데 무이자 자금으로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우리 쌀 산업의 중추인 벼 매입 농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편성된 410억원과 무이자 자금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은행 경남본부(이하 경남본부)도 지난해 쌀 생산량 증가와 소비감소 및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곡농가 지원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쌀 소비촉진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남본부는 지난 6월 김해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무료급식 봉사활동과 쌀 20㎏ 110포(1000만원 상당)를 전달한데 이어 경남 지역에서 생산된 1㎏ 소포장 쌀 1만개(3000만원)를 구매해 94개 전 영업점에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7월에는 창원경일고·경일여고 등에서 쌀빵 등을 나눠주며 ‘아침 밥 먹기’ 캠페인을 펼쳤으며 지난 4일에는 창원NC파크 야구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쌀 소비 촉진 사은품(쌀 1㎏) 3000개를 배부하는 등 쌀 소비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