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K-방산’의 중심지 경남

2022-08-15     이홍구
방위산업이 경남의 수출 주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세계 100대 방산업체’에 한화(30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59위)·LIG넥스원(62위) 등 한국 방산업체 3곳의 이름을 올렸다. 경남에는 한화디펜스(K9 자주포)와 KAI(T-50계열 훈련·공격기) 외에도 현대로템(K2 전차) 등 방산관련 핵심 기업이 포진해 있다.

▶KAI, 한화디펜스,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와 20조원이 넘는 방산 수출계약을 맺었다. 탄약 운반 장갑차, 지원 전차, 탄약 등을 포함하면 40조원 이상의 수출 대박이다. 납품 후 무기 수리·복원·해체를 맡는 ‘창정비(Depot Maintenance)’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로, 현재 8위권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수출 증가율 177%라는 성장세를 보이고, 수출액도 지난해 사상 최고액인 7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에 이어 방산 수출 세계 5위권 진입이 확실시된다.

▶지금 세계 각국은 미-중 대립,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신냉전체제에 따른 안보지형 변화로 군사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현 국제안보 환경에서 세계적으로 국방비가 증가하고 무기체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위산업을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 역시 민선 8기 박완수 도정의 핵심과제로 방위산업 육성을 꼽고 올해 안에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경남의 ‘K-방산’ 주역들에 응원을 보낸다.

이홍구 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