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영역철도박물관에 유물 기증 이어져

2022-08-16     박준언

우리나라 철도 117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김해 ‘진영역철도박물관’에 개인 소장가들의 소장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소장품 기탁이 늘면서 다양한 철도 역사를 보려는 관광객도 매년 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3일 진영읍 주민 권용건씨와 대전 시민 장준씨로부터 철도 관련 소장품 64점을 기증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증품은 ‘행선안내표’,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승차권’, ‘신혼열차쿠폰’ 등으로 철도 근·현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들이다.

권 씨는 “평소 철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수집한 자료를 시민들에게 공개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계기돼 기쁘다”고 밝혔다.

장 씨는 “수집한 자료가 빛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많은 사람들이 진영역철도박물관에 관심을 가지고 기증의 선순환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탁품 중 관리 상태 등이 양호한 유물은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진영역철도박물관은 지난 1905년 대한제국 시대에 건축된 옛 진영역을 개조해 2019년 10월 문을 열었다. 진영 소도읍재활사업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 박물관 제1전시관에는 철도승차권, 역무원 유니폼, 수소화물 영수증 등 기증 유물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제 2전시관에는 김해의 주요 관광지를 기차를 타고 여행 체험을 할 수 있는 ‘철도디오라마’도 설치돼 있다. 또 박물관 인근에는 철도역사공원도 조성돼 있다. 지난 3년간 박물관을 다녀간 관광객은 4만명이 넘는다.

조광제 문화예술과장은 “기증된 유물을 진영역철도박물관의 학술, 교육 등 소중한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문화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철도 관련 유물과 진영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기증해주실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물 기증 문의는 진영역철도박물관(055-340-7180)으로 하면 된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