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쌍책 건태 마을 주민들, 서울 신사동서 수해복구 활동

‘보은’의 자원봉사로 ‘훈훈’

2022-08-17     김상홍

지난 2020년 8월 합천에서 최악의 호우피해를 당해 국민의 대대적인 자원봉사로 도움을 받았던 합천군 주민들이 최근 막대한 수해 피해를 입은 서울시 관악구에 보은의 손길을 내밀어 화제다.

17일 군에 따르면 서울시 관악구는 지난 10일 밤부터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과 실종 등 호우 이재민들이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소식을 접한 합천군 쌍책면 건태마을 주민들은 지난 2020년 합천에서 발생한 호우피해 당시 도움을 줬던 관악구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박은숙 쌍책면장을 비롯해 정봉훈·이종철·이태련 군의원, 노태윤 동부농협조합장 등 40여명이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들은 관악구의 극심한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신사동 일대를 방문해 떠내려 온 토사와 나뭇가지 잔재를 제거하는 등 다양한 복구 활동을 펼치며 호우 피해 당시 받은 사랑을 되갚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면장과 군의원 등은 직접 작업복과 장화를 챙겨 신고 주민들과 함께 떠밀려온 토사를 제거했으며 고된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면 직원과 주민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전영주 건태마을 이장은 “지난 합천군 폭우 당시 전국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신속히 수해복구를 끝낼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 고마움에 우리가 보답할 차례”라며 “비록 작은 도움이겠지만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숙 쌍책면장은 “건태마을회의 의미 있는 활동에 쌍책면도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마을 주민과 관계자 분들이 자랑스럽다”며 “수해피해 지역 주민들이 이 아픔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