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백자로 빚어낸 다관의 미학

홍우경 작가 K-POT 작품전...20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진주

2022-08-18     백지영
차의 고장 하동에 정착해 활발한 도예 활동을 펼쳐온 홍우경 작가가 ‘K-Pot(케이팟·다관·茶罐)의 고향 하동 만들기’를 목표로 지역 순회 작품전에 나섰다.

진주요 대표 홍우경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진주시 평거동 진주문고 1층 아트스페이스 진주에서 K-Pot 작품전을 개최한다.

경기 이천 출신 홍 작가는 3대째 도예에 매진해온 도예 명문가 출신으로, 하동에 진주요를 개설하고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관 속에 넣은 조명을 통해 구현해낸 설치 미술 1점을 비롯해 달항아리 1점, K-Pot 19점을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전은 홍 작가가 지난 5월 하동을 시작으로 전국 10곳 이상 전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K-Pot의 고향 하동 만들기’ 3번째 장이다.

홍 작가는 ‘K’를 한국적 정서에 바탕을 둔, 혁신과 창조를 통한 세계적 보편화의 상징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K-Pot 개념을 세워, 법고창신으로 만든 차 도구의 고향 만들기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가 빚어낸 케이팟은 달항아리가 가진 미감과 그에 내포된 철학을 다관에 구현하면서 출발한다.

홍 작가는 “첫 전시작인 대형 콘셉트 작품 3점을 지금도 하동 야생차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며 “하동 전시 원본 작품을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2차 전시부터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순회 작품전을 10회차까지 진행한 후 이 여정을 책을 1권 엮어내고 이후 전국 순회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내 행보가 하동을 차의 고장, 차 도구의 고장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