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에 화랑무공훈장 받은 故 박시준 상병

창원시, 유가족에 훈장 전수

2022-08-29     이은수

“나라를 지킨 값진 희생,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6·25전쟁 당시 5사단 분대장으로 1951년 4월 강원 인제지구 전투 등에서 훌륭한 전과를 세운 고(故) 박시준 상병이 70년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창원시 성산구는 29일 한국재료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국방부 육군본부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과 연계해 6.25전쟁 당시에 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아직 훈장을 받지 못한 고 박시준 상병의 유가족(자녀 박옥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고 박시준 상병은 1950년에 입대해 6·25전쟁 당시 5사단 분대장으로 1951년 4월 강원 인제지구 전투에 임해 훌륭한 전과를 세워화랑무공훈장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당시 혼란스러운 전장속에서 실제 훈장이 전수되지 못했다.

화랑무공훈장은 태극, 을지, 충무에 이은 4번째 무공훈장이다. 이 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용감하게 헌신·분투해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다대한 전과를 올려 그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에게 수여를 하는 훈장이다. 고 박시준 상병의 사위인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숭고한 뜻을 받들어 이제는 기술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6·25전쟁 영웅들의 뜻을 받드는 한 길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규삼 성산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훈장을 유가족에게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와 유가족 분들이 자긍심을 갖을 수 있도록 명예를 높이고 예우를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랑무공훈장 전수식에는 고 박시준 상병의 사위인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딸 박옥희씨, 손녀 이규리씨, 장규삼 성산구청장, 천정수 제독(예비역), 류효종 창원시스마트혁신산업국장이 함께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