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고교학점제 대비 2학기 공동교육과정 운영

영화감상·비평·창의경영 등 과목 선택권 보장 진로 확장

2022-09-01     강진성
‘영화를 감상하고 의견을 나눈다’, ‘세계의 각종 문제와 미래사회에 대해 토론한다’, ‘인공지능에 대해 배우고 생명과학 실험에 나선다’.

대학 동아리나 학과의 이야기가 아니다. 고등학생의 요구에 따라 이번 새학기부터 운영되는 경남교육청 공동교육과정 중 일부다. 대학처럼 각자 희망하는 과목을 신청할 수 있는 선택권을 늘려 진로 선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1일 경남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과 도내 고등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 2학기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동교육과정은 고등학교에서 희망 학생이 적어 과목 개설이 어렵거나, 교원 수급, 교실 등 물리적 한계로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과목을 공동으로 개설해 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책이다.

경남교육청에서 인근 학교 간 과목을 개설해 오프라인 수업을 주로 하는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과 이동이 어려운 읍·면 지역 학생이 우선 수강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학기는 학교연합,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모두 ‘경남참’ 공동교육과정 누리집 (https://charm.gne.go.kr)을 통한 학생 직접 수강 신청으로 과목 선택권을 확대했다.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은 2학기에 도내 134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17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의 과목 희망을 반영해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 등 AI 관련 강좌 및 과학과제연구, 생명과학 실험, 체육전공 실기 등 실험·실기 위주의 강좌를 확대 개설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2학기에 도내 51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76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아이톡톡(경남교육청 수업플랫폼)으로 15강좌, 교실온닷(교육부 수업플랫폼)으로 36강좌가 진행된다. 학생 수요를 반영하여 5개 강좌(영화감상과 비평, 심화 영어, 컴퓨터 네트워크, 현대세계의 변화, 창의 경영)는 신규 개설했다.

공동교육과정 이수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된다. 특히 실험·실습, 토의·토론 등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은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정숙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공동교육과정 확대 운영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여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도움이 되도록 공동교육과정 수업·평가·기록의 질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