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제241회 1차 정례회 한복 입고 개회식

통화녹취 유출 공개사과 최지원 의원 “진심으로 사과”

2022-09-14     정희성
진주시의회 제241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가 14일 열린 가운데 양해영 시의장을 포함한 시의원 22명 전원, 조규일 진주시장 등 국·소장 13명 등이 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복 입기 행사는 지난 2019년 박철홍 의원이 발의한 ‘진주시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조례’에 따른 것이다. 실크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조례안에 따르면 ‘시의회 정례회가 열리는 첫날에는 의원과 출석 공무원에게 한복을 입고 등원하는 것을 권유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234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처음 한복을 입고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1차 본회의에서는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시기 및 기간결정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을 통과시켰다.

한편 본회의 휴회 후 더불어민주당 최지원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공개사과를 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월 동료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무단 녹취한 후 이를 유출시켜, 최근 진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윤리특위는 논의 끝에 최 의원에게 ‘공개사과’ 징계를 내렸다. 최지원 의원은 “동의를 구하지 않은 녹음 파일이 잘못 전달돼 사과드린다. 민주당 원내부대표 직을 맡고 있어 저의 언행과 행적을 기록할 목적으로 녹음을 하게 됐는데 녹음 파일이 제3자에 의해 전체의원 단톡방에 잘못 전달되는 일이 벌어졌다. 저의 잘못이다”고 했다.

이어 “녹음파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의도적으로 유출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는 양심을 걸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동료의원 간 신뢰관계에 있어 누를 끼친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