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최서연] 환경 지키고 돈도 버는 일석 이조 재활용 자판기 ’네프론‘

2022-09-28     경남일보
창원시와 김해시에 재활용 자판기 ‘네프론’이 설치되어 쓰레기를 금전적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네프론은 수퍼빈(주)가 개발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으로, 자판기와 유사한 외형을 지녔다.

이 로봇에는 자원의 종류와 색, 형태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어 자체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선별할 수 있다.

네프론에는 라벨이 제거된 깨끗한 투명 페트병과 음료 캔만 투입 가능하며, 투입 개수는 한 사람당 하루에 50개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네프론을 통해 페트병과 캔을 재활용하면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데, 개당 10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2000포인트 이상을 모으면 수퍼빈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으로 교환 할 수 있다.

네프론을 5회가량 사용한 이소미(37)씨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재활용한 만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2주에 한두 번씩 네프론을 이용하고 있는 임살롬(32)씨는 “환경에 관해 관심이 생기면서 이러한 기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네프론을 이용하면서 환경 보호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에 심적인 만족감을 느낀다”고 했다.

수퍼빈 앱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주변 네프론 위치를 안내받을 수도 있으며, 기기 사용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네프론은 24시간 운영하나 기기 고장이나 저장 용량이 초과한 경우에는 이용이 불가하다. 또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일로 회수 및 A/S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으니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남 지역에는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의창구 의창스포츠센터,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 마산합포구 합포스포츠센터, 진해구 진해루와 김해시 연지공원 등 여섯 곳에 두 대씩 총 12대의 네프론이 설치되어 있다.

권수려 수퍼빈 사원은 “올해 경남에 20대 이상의 네프론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며 “경남 지역에 더 많은 네프론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수퍼빈과 네프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홍보가 필요하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서연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