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물고기 집단폐사…마산만 3곳서 사흘째

폐사체 19t 수거…어린 청어 사체만 여러지역 산발적 발견 홍남표 시장 원인규명 지시…해양환경측정·정밀분석 의뢰

2022-10-03     이은수
마산만 해안 일대에서 물고기가 잇따라 집단폐사해 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3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청어로 추정되는 물고기 집단폐사 민원이 최초 접수됐다. 시는 최초 민원이 접수되고 발견과 동시에 현장에 나가 죽은 물고기 수거 조치했으며, 10월 1일에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과 다구항에서, 2일에는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도 추가로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시는 폐사 물고기로 인한 해양오염과 악취를 막기 위해 관계공무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어민 등 약 2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해 수거작업을 실시했으며, 청소선 1척, 어선 6선, 차량 7대 등 장비를 투입해 사흘간 19t의 폐사체를 수거했다.

시는 어류 집단폐사는 통상 여러 종의 어류가 보통 한 장소에서 해양수질, 물고기 질병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되는데 반해 이번 집단폐사의 경우 어린 청어만 여러 지역에 산발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는 폐수 방류 등의 오염 탓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면 수온의 일시적 변화, 해양오염, 어선이 잡은 어린 물고기를 버리고 갔을 가능성 등을 두고,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남동해수산연구소에 실시간 해양환경측정 조사를 요청하고 폐사체는 국립수산과학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시는 지역 내 전 해역에 물고기 폐사 여부 등 상황을 관리하고 추가 발생시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 협조하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수거와 원인규명을 할 예정이며, 폐사 원인규명시 시민 및 언론에 홍보하고 예방대책 등 연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홍남표 시장은 계속되는 물고기 폐사 원인규명을 위한 폐사현장 확인과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수립을 위해 발생지역을 비롯한 창원시 해안을 시찰했다. 홍 시장은 “물고기의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에 대한 신속한 수거대책은 물론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한 재발방지 및 해양보존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