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자 선정

소설 부문 '작별하지 않는다'의 한강 작가 시 부문은 ‘생물학적인 눈물’의 이재훈 시인

2022-10-05     김윤관

남해군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한강 소설가와 시집 ‘생물학적인 눈물’의 이재훈 시인이 ‘제13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소설부문 신인상에는 ‘0%를 향하여’의 서이제 소설가, 시·시조 부문 신인상에는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의 박민혁 시인이 선정됐다.

유배문학특별상은 남해 문학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고두현 시인이 받게 됐다.

소설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한강 작가는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작가이면서, 한승원(아제아제 바라아제, 포구 등) 소설가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1995년 ‘한국일보’ 우수소설가상을 받았으며, 1999년에는 중편소설 ‘아기 부처’로 제25회 한국소설가문학상을, 2000년에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년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2015년 소설 채식주의자 ‘The vegetarian’의 영어번역본을 출간했으며, 이 작품으로 2016년 5월 영국의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

시·시조 부문 대상에 선정된 이재훈 시인은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1998년 ‘현대시’에 ‘수선화’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월간 ‘현대시’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한국시인협회상 제8회 젊은시인상과 2014년 제15회 현대시작품상, 2017년 한국서정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김만중문학상은 기존 공모 방법에서 벗어나, 추천위원회의 추천작품을 접수 받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는 2단계 과정을 도입해 문학상 제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남해군은 오는 9일 김만중 유허지가 있는 ‘노도 문학의 섬’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개최해 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노도 문학의 섬에서 문학축전을 겸해 시상식을 연다.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 신인상 및 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 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김만중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