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단내폴폴’, ‘물빛나루쉼터’

한글날 맞아 수상작 뽑아...8일 기념학술대회서 시상

2022-10-06     박성민
경상국립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 ㈔토박이말바라기는 제575돌 한글날 맞이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뽑기 잔치’에서 으뜸상으로 ‘단내폴폴’(진주시 초전동)과 ‘물빛나루쉼터’(진주시 망경동), 버금상으로 ‘실과 바늘이야기’(진주시 평거동), 돋움상으로 ‘티끌모아’(진주시 금곡면)을 뽑았다.

경남도의 후원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단내폴폴’은 구운 과자나 빵 등을 파는 카페답게 달콤한 냄새가 풍기는 것을 우리말로 잘 표현한 가게 이름이다. ‘물빛나루쉼터’는 ‘김시민호’를 타고 물빛을 감상할 수 있는 유원지로, 순우리말로 멋스럽게 잘 표현해 관광객에게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름이다.

버금상으로 선정된 ‘실과 바늘이야기’는 수예학원임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쉽게 표현한 이름이며, 돋움상으로 선정된 ‘티끌모아’는 재활용품장을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활용해 비유적으로 표현한 이름이다.

후보로는 냇가빨래터(빨래방, 진주시 옥봉동), 바르고그리다(네일숍, 진주시 평거동), 새로남치과의원(치과, 진주시 칠암동) 등이 있다.

‘냇가빨래터’는 빨래를 할 수 있는 곳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가게 이름으로, 과거에 냇가에 오순도순 모여 빨래를 하던 정겨운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바르고그리다’는 외래어 ‘네일아트’라는 표현을 피하고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네일아트를 하는 곳임을 잘 표현한 이름이다. ‘새로남치과의원’은 치아 치료를 받으면 마치 이가 새로 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병원 이름이다.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 ㈔토박이말바라기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남도민들에게 토박이말로 된 가게 이름을 널리 알리고, 우리 말글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우리말로 된 가게 이름을 짓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1시 진주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576돌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때 마련된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