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92년 찰스 왕세자 부부의 방한

2022-11-10     김지원
지난 9월 8일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재위 70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50년대 생 영국인들에겐 여왕만이 존재했던 세계관에 새로운 국왕이 탄생했다.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여왕의 장남 찰스는 73세의 나이로 찰스 3세에 즉위했다. 찰스 3세는 30년전 인 199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에는 다이애나비와 함께였다. 그 시절 찰스 왕세자의 방문소식은 지역신문도 3박4일을 따라 보도했다. 영국왕실이라는 ‘이름값’이 높았던 시기였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인기는 거기에 한술 더했다. 안타깝게도 왕세자 부부의 동행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강권에 의했던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불화설이 나돌면서 결혼 위기를 겪던 왕세자 부부는 1992년 그해 별거를 시작해 1996년 이혼했다. 이듬해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찰스의 불륜상대였던 카밀라는 ‘영국에서 가장 미움 받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찰스와 카밀라는 2005년 결혼했고 지난 9월 찰스 3세의 즉위와 함께 카밀라는 왕비가 됐다.

1992년은 우리나라 대선이 있던 해였고 한달여 앞선 11월 5일 미국대선에서는 빌 클린턴이 당선돼 첫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방송가에서는 MBC-TV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일요일밤에’에서 인기를 누리던 ‘몰래카메라’가 11월 6일 199회 ‘권인하 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외국 프로그램을 들여와 시작한 ‘몰래카메라’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주철환 PD는 종영 이유로 “시청자들도 식상해 하고 타 방송사의 과열경쟁으로 부정적 측면이 드러나고 있다”며 과감하게 폐지결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