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산물, 세계로 뻗어 간다

하동 가루녹차 → 멕시코 함안 단감 → 말레이시아 창원 쌀 → 캐나다 각 수출

2022-11-13     정희성
경남 농산물이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재)하동녹차연구소는 지난 9일 멕시코 수입업체 온새로미사와 가루녹차 25t 70만 달러(한화 약 9억 6000만원)어치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승철 군수(연구소 이사장), 이종현 연구소장, 김종철 연구개발실장과 온새로미 디에고 도밍게즈 대표, 김민주 담당자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식에서는 지역특화작물인 하동녹차에 대한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공급,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의 적극적인 개척과 홍보 마케팅으로 판매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온새로미사는 멕시코의 선도적인 수입업체로 가루녹차뿐만 아니라 음료·식품·기타 혼합제품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면서 중남미 지역 정부와 협력하며 차 생산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업체별 업무영역을 제시하고 유통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멕시코의 수출 협약을 발판으로 삼아 남미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로 하동 녹차의 우수함으로 알리고 수출활로를 모색해 하동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쌀은 처음으로 캐나다 수출길에 올랐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동읍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창원 쌀(500㎏) 캐나다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해외로 처음 수출되는 해당 쌀은 영호남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새청무 △영호진미라는 국산품종으로, 창원의 드넓은 평지에서 생산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쌀알이 맑고 균일하며 식감과 밥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수출되는 쌀은 소규모 시제품으로, 캐나다 밴쿠버 내 현지마트인 TNT매장에서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및 바이어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이후 반응이 좋으면 본격적인 추가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함안 단감은 말레이시아로 수출됐다. 함안군은 단감공선회 및 수출농업단지에서 생산·선별한 26.8t(2694박스/10㎏)을 지난 7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말레이시아로 수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수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행정과 수출농가 및 수출업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수출 확대를 통한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윤관·여선동·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