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농원 박수민 대표, 대통령 표창 수상

‘제27회 농업인의 날’ 기념...동물복지 사육시스템 설치 메리골드 특허 사료 개발 등 축산업 발전 공적 인정 받아

2022-11-13     정희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의령사무소(의령농관원)는 제27회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을 맞아 박수민 의령농원 대표가 농업·농촌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수민 대표는 지난 2015년 진주에서 의령으로 귀농해 의령농원(양계장)을 설립하고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의령농원 박 대표는 “동물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철학으로 닭을 가두는 케이지 사육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선진 동물복지 사육시스템에, 직접 연구·개발한 특허 사료 등을 접목시켜 ‘한국형 동물복지 농장 모델’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닭들이 선호하는 나무 재질 등을 이용해 선진국형 난상(닭이 알을 낳는 자리)을 설치해 방란을 줄였다. 또 사료의 변질을 막기 위해 위생적인 아연 사료빈을 설치하고 온도·습도 자동제어환경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처럼 박 대표는 동물복지에 역점을 두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농장을 운영했다. 그 결과 정부로부터 동물복지축산농장과 깨끗한축산농장으로 지정 받으며 동물복지 농장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질병에 강하고 영양이 많은 계란 생산을 위해서는 닭에게 건강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사료 신물질 개발을 위해 원예학 전공의 노하우를 살려 지역대학 연구팀과 2년여 노력 끝에, 항암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높은 사료를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그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가공인 특허를 받고 사료를 상용화했다. 또 친환경 무항생제를 비롯해 동물복지, 해썹(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등 3가지 인증서도 보유하고 있다.

의령농원에서 생산되는 일명 ‘메리골드 유정란’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도내 업계 최초 동물복지 유정란으로 선정돼 각종 특판행사에 의령군 대표 축산물로 참가하는 등 동물복지농장 홍보 전도사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박수민 대표는 “‘하면 된다’라는 도전정신으로 동물복지에 전념했다. 이번에 큰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인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계속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평소 친환경 축산에 많은 조언을 한 의령농관원 박성규 소장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수상·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