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교육지원청, 고등공민학교 기록 수집

2022-11-20     이용구

거창교육지원청은 11월 말까지 거창 지역 내 고등공민학교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억 수집은 거창 지역의 폐교 현황에 관한 자료집을 기획·제작하면서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고등공민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고등공민학교는 해방 이후 가정 형편 등의 이유로 정규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갈증을 풀어줬다. 거창 지역에는 고제, 위천, 제남고등공민학교 3학교가 운영됐으나, 이들 학교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나 정보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까지의 문헌 조사 결과로 제남고등공민학교는 제남중학교 또는 제남여자중학교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며, 주간반·야간반이 별도로 운영되기도 했다. 고제고등공민학교는 1953년에 설립돼 1963년에 폐쇄됐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이후 1971년 거창중학교 고제분교가 개교함에 따라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위천고등공민학교는 1957년 인가받은 이후, 1960년 거창중학교 위천분교(이후 위천중학교)로 설립되는 토대가 되었다.

이들 3개 고등공민학교을 다녔거나 기억하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자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명주 교육장은 “이번 기억 수집을 통해서 거창교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