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초,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서 아쉬운 ‘준우승’

결승서 경북 상대초에 패 올해 전국 대회 4관왕 좌절 진주여중 오늘 4강 경기

2022-11-20     정희성
진주 남강초등학교가 전국 대회 4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남강초는 20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체육공원 축구장(A구장)에서 열린 ‘2022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초등부 결승에서 경북 상대초에 0-1로 졌다.

남강초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개최하는 전국 4개 대회 가운데 춘계연맹전(4월), 여왕기대회(7월), 선수권대회(8월)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남강초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전국 대회 4관왕에 도전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남강초는 20일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 충북 남산초를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결승전은 남강초와 경북 상대초가 맞붙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남강초는 후반 15분 상대초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실점 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남강초 선수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남강초 채준우 감독은 “올해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 보니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며 “선수들도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이 컸다. 연습한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많이 경직됐다. 항상 이길 수는 없는 일이다. 오늘의 패배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올해 성적이 잘 나와 지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한 해’였다”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된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최선을 다 한 선수들에게도 격려와 함께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채 감독은 “6학년 졸업생들은 중학교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4, 5학년들은 더 열심히 훈련해 내년에 6학년 언니들의 복수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난 대회 중등부 우승팀인 진주여중은 21일 오전 11시에 경기 단월중학교와 준결승을 치른다. 조별예선에서 단월중에 0-1로 진 바 있는 진주여중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