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토종밀 우량 종자 보급 나선다

도농업기술원, 고품질 품종 개량 우수 2계통 선발, 신품종 출원 계획

2022-11-27     정희성
경남도농업기술원이 토종밀(앉은뱅이밀) 고유의 특성을 가진 품종을 개량하는데 성공했다.

품종 개량에 성공한 농업기술원은 이제 우량 토종밀 종자 보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7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경남에서 토종밀은 고성, 진주, 남해 등지에서 한 해에 약 120ha의 면적에 500t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토종밀은 국가품종목록에 등록돼 있지 않고, 농업인들에 의해 수백 년을 이어져 오면서 유전적인 퇴화와 다른 품종의 혼입으로 품질이 저하돼 왔다.

토종밀 생산농가에서 옛 조상들이 재배했던 순도 높은 토종밀 종자에 대한 요구가 많아짐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5년부터 토종밀을 수집해 순계 분리 했고, 이를 통해 순도 높은 고품질의 토종밀 품종으로 개량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선발한 우수 2계통에 대한 우수성을 검정하기 위해 토종밀 생산농가에 200㎏을 보급하고, 지역적응성 검정을 거쳐 오는 2023년 신품종으로 출원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이종태 박사는 “토종밀은 키와 이삭길이가 작고 이삭에 달린 낱알 수가 많으며, 수량이 많이 나고 단백질 함량이 낮다”며 “토종밀 고유의 특성을 가진 품종을 육성, 보급해 토종밀 생산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