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원두찌꺼기)을 활용한 축사 악취 저감 사업 적극 시행해야”
박해정 의원 창원시의회 5분 발언
창원시의회 박해정 의원은 지난 25일 제120회 정례회 1차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활용해 축사 악취를 저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수입된 커피 원두는 17만 6648톤이며, 사용 후 남은 커피 찌꺼기는 약 35만 톤(함수율 50% 기준) 정도다. 이러한 커피 찌꺼기는 매년(2010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박 의원은 “창원시 관내 배출되는 커피박의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지만 업체 수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하루 평균 약 5706kg(업체 수 1,902개소×평균 3kg)이다. 이러한 커피박은 현재 대부분 생활폐기물로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커피박 매립 시 ‘메탄가스’가 발생하게 되는데,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수준이 이산화탄소보다 21배가 높다.또한 커피박 1톤을 소각할 때 338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하는데 이는 자동차 1만 1000대가 뿜어내는 매연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문제로 인해 커피박을 재자원화하는 사업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퇴비, 커피박 바닥재, 파벽돌 등으로 자원화되고 있다”며 “본 의원은 이 중에서 특히 커피박의 악취 저감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박에 미생물을 배합하여 축사의 깔짚으로 이용하면 악취 저감 효과가 95%까지 나타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월 16일 본 의원은 창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함께 경북 구미에 소재한 축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커피박 깔짚의 효과를 확인해 보았다. 견학 결과 커피박의 악취 제거 효과가 상당한 정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커피박의 깔짚 사용은 현행법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의 시범사업으로 인정받으면 농가에 제공할 수 있다. 창원시에서 지난 한 해 축사의 악취 제거에 소요된 예산은 약 23억 원 정도다. 하지만 축사의 악취 민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지구온난화 방지와 생활폐기물 감소뿐만 아니라 축사 악취 저감과 예산 절감효과까지 다 잡을 수 있는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