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김지율 학술연구교수 두번째 시집 발간

'우리는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시 53편 수록

2022-11-28     박성민
김지율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우리는 날마다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나는 바닥부터 먼저 시작했다’, ‘연두’, ‘그렇지만 사과꽃은 피지 않았다고 한다’ 등 53편의 시가 실려 있다.

김 시인은 ‘아름다움’은 보편적인 질서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숭고한 지점들이라고 한다. 188㎝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의 고독처럼 아름다움이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마주했을 때 끊임없이 생겨나는 부조리에 대한 감응이며 자신도 모르게 흘리는 ‘진짜 눈물’ 같은 거라고 했다. 또한 그것은 얼굴 없이 헤맨 기도들이 어디로 가 어떻게 닿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 오랜 질문은 기다림과 닿아 있기도 해요. 기다리는 사람은 시간을 살고, 느끼고, 시간을 존재로 떠안으며 고통스러운 흔들림을 경험하죠. 자신이 짜고 있던 수의를 밤마다 다시 풀어내던 페넬로페의 오랜 기다림은 무엇이었을까요. 기다림의 시간은 밖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집중하며 몰입하는 것이고, 아름다움은 그 부정과 기다림을 환대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2009년 ‘시사사’로 등단한 김 시인은 개천문학상과 시사사 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경상국립대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를 맡고 있다.

파란. 131쪽. 1만원.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