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모세의 기적 ‘소방차 길 터주기’

강현구 (함양소방서 예방안전과)

2022-11-29     경남일보

 

무언가 많은 것, 많은 인파나 큰 무리가 갈라져서 길이 생기는 것을 ‘모세의 기적’이라고 표현한다.

특히 소방차나 구급차 등의 긴급자동차가 빨리 현장이나 병원에 도착할 수 있게 모든 차량이 양옆으로 길을 터주는 것에 비유해서 사용된다.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방차나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차량을 피해 출동하는 상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체 소방차량은 왜 이렇게 급하게 출동을 하는 것일까?

한 번쯤 골든타임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골드 타임이란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다.

소방차량의 출동에서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과 연결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모세의 기적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자.

모세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차량은 갓길에 정차하는 것을 기본으로 편도 1차로 차선이라면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하고, 편도 2차로 차선이라면 일반차량은 2차로로 이동하여 1차로를 소방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편도 3차선 이상은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 차량은 1차선과 3차선 등으로 좌우로 길을 양보해야 한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생명을 살리며,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실천이다. 내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소방차 길 터주기, 우리 주변에서 자연스럽고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