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논란 지속

진주시의회 내년도 본예산 예비심사 최민국 의원 ‘무리한 사업’ 주장 임기향 의원 “취소행사 지원해야” 정용학 “남성당한약방 관리 철저”

2022-12-05     정희성
진주시 판문동에 건립 예정인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최민국 의원은 5일 열린 농축산과 내년도 본예산 예비 심사에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진행 과정이 헛점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부서 업무보고, 제3회 추경예산 심사에 이어 이날도 “반려동물종합 지원센터 이전 예정지는 상수원 보호구역인데 진주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의 근거자료로 볼 수 있는 경남도 반려동물산업 육성사업 시행 지침에 따르면 ‘지원 자격 및 요건’에 주민 동의 여부가 명시돼 있다. 건립지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를 대비해 자체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시는 도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 또 후보지 7곳 중 주민 반대가 없는 곳도 있는데 왜 굳이 주민 반발이 심한 곳에 센터를 지으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시민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문화위원회 임기향 의원은 문화예술과에 대한 본예산 예비 심사에서 코로나19나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사고로 인한 추모 기간 지정 등으로 지역의 문화예술행사가 취소됐을 경우 진주시에서 일정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행사 기획사나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경우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면 큰 타격을 받는다. 생계를 위협 받는 수준”이라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공연을 준비했는데 코로나19나 예상치 못한 사태로 부득이하게 행사가 취소되면 지자체에서 합리적 근거를 산출해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상 가능한 지 검토를 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진선 위원장은 “행사 취소로 문화예술인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히 챙겨봐 달라”고 덧붙였다.

정용학 의원은 지난 5월 문을 닫은 남성당 한약방 건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수십 년간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해 온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진주시에 해당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다. 시는 매입 후 1층은 그대로 보존하고 2~3층은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용학 의원은 “김장하 선생은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돼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눠야 사회에 꽃이 핀다’라는 말씀을 평소에 자주 했다. 또 사재를 털어 세운 명신고를 국가에 헌납했다”며 “그분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시가 해당 건물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