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무역

정영효 (논설위원)

2022-12-08     경남일보
무역사를 보면 우리나라는 입지전적인 나라다. 식민지에서 벗어난 악조건과 곧바로 터진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1960대 이전만 해도 폐허였다. 세계에서 빈국 중에서도 가장 빈국이었다. 그 폐허 속에서 기적을 일구어낸 나라가 우리나라다.

▶그랬던 나라가 1964년 5억 달러(수출 1억, 수입 4억)를 기록하더니, 3년만인 1967년에 12억 달러(수출 3억, 수입 9억)로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1974년에는 100억 달러(수출 44억, 수입 68억)에 달했다. 7년 전보다 무려 10배나 되는 수출입 교역을 이뤄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83년 500억 달러(수출 244억, 수입 261억), 1988년 1000억 달러(수출 607억, 수입 518억), 2005년 5000억 달러(수출 2843억, 수입 2612억), 2011년에는 1조 달러(수출 5554억, 수입 5243억)가 넘었다. 2018년에는 1조 1443억 달러(수출 6011억, 수입 5431억)로,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이 됐다.

▶그리고 올해 무역 규모는 11월 20일 현재 1억2605억7800만 달러(수출 6103억 500만, 6502억7300만)를 기록 중이다. 올해에는 1억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 예상돼 세계 6위의 무역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무역 적자가 심상찮다.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적자 행보다. 올해 적자가 4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걱정스럽다.
 
정영효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