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건립 진통

시의회상임위, 예산 전액 삭감 “먼저 농정국 신설부터 해야” 12일 예결위서 최종 결론 주목

2022-12-11     이은수
창원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건립이 진통을 겪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건립은 상임위원회(기획행정위)가 ‘2023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농업기술센터 통합청사 건립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9일 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다뤘으나 명확한 결론을 짓지 못했다.

모두 350억원 관련 예산 중 내년도 예산은 국비와 도비가 100억원이 배정됐으며, 시비는 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농업기술센터 청사는 원칙상 전액 시비로 건립해야 하지만 영농체험, 실험동, 사무동 등 복합 시설로 계획해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를 통과하면서 3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미 실시 설계까지 마쳤다.

하지만 청사 건립 이전에 농업 특성을 반영한 ‘농정국 신설부터 하자’는 논의가 불붙으면서 기획행정위에서 난기류가 형성됐다. 이후 집행부에서 예산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 설득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청사 건립 관련 105억원을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지, 12일 재논의를 위해 다시 열리는 예결특위의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통합청사는 도심 가운데 성산구 두대동에 들어선다.

창원의 대부분 농업지역은 마산 현동, 진전면 , 대산면, 동읍 등 외곽에 있어 전체를 아우르는 기술센터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현재 청사는 지난 1985년 건립됐다. 통합창원시가 들어선 이래 10년 넘게 창원과 마산, 진해 3개소로 분산 운용돼왔다.

2019년 9월 경남도와 창원시, 전자부품연구원이 협력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를 유치하면서 현 청사 부지를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농업기술센터는 조속히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20년 4월 국가산업단지였던 성산구 두대동 247 일원으로 청사 이전 부지를 확정해 2025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통합청사 신축에는 총 350억원(국비 16억5000만원, 도비 49억5000만원, 시비 13억5500만원)이 투입된다. 시설로는 연면적 1만636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농업문화센터, 항노화 힐링 가공센터 등 3개 동이 구축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