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도시형 통합학교 꼼꼼히 챙긴다

박종훈 교육감, 양산 금오초중 방문

2022-12-12     김성찬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도시형 통합학교의 교육환경과 운영현황을 더 꼼꼼히 챙겨 나가기로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12일 경남 최초의 도시형 통합학교인 양산의 금오초중학교를 방문, 교육환경과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정책의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을 만났다.

도시형 통합학교는 초·중, 중·고 등 ‘학교급’이 다른 학교를 하나로 묶어 통합 운영하는 학교로, 초·중학교 9년을 함께 보내는 ‘한 지붕 두 학교’인 셈이다. 농어촌 시골에서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을 해 온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도입한 농산어촌형 통합학교의 ‘도시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도내에는 농산어촌형 통합학교는 모두 4곳(진주 진서중고, 통영 한산초중, 산청 신등중고, 함양 서상중고)이다. 도시형 통합학교는 2020년 3월 금오초중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이듬해 진영 장등초중이 개교해 현재 2곳이 운영중이다.

현재 초등학교 27학급(637명)과 중학교 21학급(657명)으로 운영 중인 금오초중은 개교 당시 효율적인 미래형 학교 모델로 교육주체들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설 공동사용이나 학제 통합 등이 불러온 불편과 혼란에 대한 우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

박 교육감은 이날 학교를 찾아 교육 활동 여건과 현황을 우선 살폈다.

그동안 초·중학생들이 1개 체육관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겪어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소규모 체육시설을 둘러보며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교직원들을 직접 만나 통합학교 근무의 장단점과 개선점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도교육청은 통합학교 교육과정이 생소한 만큼 교직원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학생들의 불편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현장 목소리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박 교육감은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희생이 필요한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