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마술사' 올림피아 자그놀리 ‘Life is Color’展 내년 창원서

1월 10일부터 3월 1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2022-12-28     백지영

창원에서 대담한 스타일과 풍부한 색채로 세계 유수 매체·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아온 ‘색의 마술사’ 올림피아 자그놀리 전시회가 펼쳐진다.

창원문화재단은 이탈리아 출신 일러스트 작가 올림피아 자그놀리 특별전 ‘Life is Color(삶은 곧 색이다)’를 내년 1월 10일부터 3월 1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림피아 자그놀리는 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표지를 여러 차례 디자인한 것을 비롯해 미국 주간지 ‘더 뉴요커’, 이탈리아·프랑스의 유명 신문 등의 삽화를 맡아온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디올·펜디 등 전세계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펼쳐왔다.

선명한 경계선과 생기 넘치는 색채의 일러스트는 물론 디자인 설치물과 키네틱(움직이는) 조각, 비디오 영상 등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는 ‘뉴욕이 사랑한 일러스레이터(삽화가)’, ‘앤디 워홀이 다시 태어난다면 그는 주저 없이 올림피아 자그놀리를 택할 것’ 등의 평가가 따라 붙는다.

‘Life is Color’ 전에서는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작품 150여 점을 11개 구역으로 나눠 선보인다.

밀라노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과 같은 작가의 주변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부터 1970~1980년대 급진적인 이탈리아 문화를 다루고 있다. 상상 속 인물들의 초상화와 사람들이 만나는 모습부터 작가의 작품이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관중들에게 표현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 등을 만날 수 있다.

명품 브랜드 디올의 2020년 가을 컬렉션을 독특한 스타일로 표현한 ‘Changing Room(탈의실)’ 구역이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시에 이어 아시아에서 열리는 그의 두 번째 전시다. 앞선 서울 전시에서 올림피아 자그놀리 특유의 재기발랄하고 긍정적인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화려한 색감으로 얼어붙은 겨울에 생기를 전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며 “어른과 아이 모두 즐겁게 관람하고 함께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성인 1만원. 36개월 이상 어린이 6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1월 22·23일 휴무. 문의 창원문화재단 창원조각비엔날레부 055-714-1971.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