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년휘호]반궁실천(反躬實踐)

2023-01-01     경남일보
 반궁실천(反躬實踐)
 
실천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남명(南冥)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하나는 자신의 몸에 실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남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다.”

이 말은 전자는 자기실천이고 후자는 사회적 실천이란 뜻이다.

‘남을 완성하기’는 내가 남을 완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완성하도록 내가 모범을 보여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실천은 요즘처럼 시민연대를 만들어 투쟁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실천을 하며 솔선하는 것일 뿐이다.

남명 선생은 그 길을 누구보다 충실히 걸어갔고 그 시대 사람들은 그를 따랐다.

근본을 바로 보고 자득한 앎을 내몸에 실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실천적 지행합일(知行合一)이다.

2023년 새해에는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실천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신구 윤효석 작가 약력

1958년 창녕 출생으로 경상국립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다. 1991년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2008년 서울서예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고등학교 미술교과서(2010. 입체작품/壽 지학사)에 작품이 수록되기도 했다. ‘동의보감 서예로 말하다’ 외 다수의 공저가 있으며, 다수의 초대전과 1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