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서 실종된 80대 ‘드론+수색견’ 공조로 구조

2023-01-04     김성찬
경남경찰청은 지난 1일 산청군에서 실종된 치매노인 A(83)씨를 드론과 수색견의 힘을 빌려 구조했다고 4일 밝혔다.

치매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새해 첫날 오전 11시 48분께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후 행방불명됐다.

경찰은 당일 오후 6시 20분께 A씨 딸의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 작전에 나섰지만 행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A씨는 휴대전화와 배회감지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외출해 가족 연락은 물론 소재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튿날 오전 10시께 관제센터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를 확인하고 드론팀과 수색견 등 가용 자원을 투입했다.

드론팀은 CCTV에 기록된 A씨 행적을 바탕으로 수색을 진행하던 중 산청읍 외정교 다리 약 3m 아래 수풀 속에서 사람의 형체를 확인한 뒤 즉시 수색견을 동원해 A씨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A씨 발견 당시 산청읍 일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여서 자칫 구조가 늦어졌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학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과 뛰어난 후각을 자랑하는 수색견 덕에 A씨를 가정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