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회화에 녹여낸 실존에 대한 물음

31일까지 ‘이순행 드로잉’展 진주 갤러리 현장에이라운드

2023-01-10     백지영
㈔극단현장은 이순행 작가 초대기획전 ‘이순행 드로잉’을 오는 31일까지 진주시 동성동 예술중심현장 갤러리 현장에이라운드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3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순행 작가는 사진과 회화를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회화 20점과 디지털 이미지 작품 15점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1년 부산 해운대에서 진주로 이주한 이 작가가 5번째로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작가는 기억과 풍경,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그림과 사진 이미지로 만들어낸다. 긍정과 부정을 넘나드는 작품들로 기억과 기억을 반복하는 몸, 그리고 실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작업 노트를 통해 ‘사진기가 현재의 내 기억과 감정을 대신해 줄까’라는 오랜 의문을 전한다.

작가는 “세상은 이미지로 넘쳐나 기억은 파편화되고 감정은 스스로 만들어져 갔다. 기억과 감정을 나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 가지 못함을 새삼 느꼈다”며 “기억을 만들어 가는 나는 나인가, 진화하는 세상 속 타인들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작가는 과거 부산·서울 등에서 다수의 회화와 사진 기획전,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4년부터는 도시재생과 지역 취약계층의 문화 활동 참여 유도에 관심을 두고 취약계층 어린이, 흡연 청소년, 정신장애인들과 각각 함께하는 사진 촬영·전시 프로그램 ‘어떤 사진’ 프로젝트를 기획한 바 있다.

전시 공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설 연휴(21~23일)에는 휴관한다. 관람료 무료. 문의 055-746-7413.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