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동 빈예서 양,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 최연소 대상

함께 사는 할머니 통해 트로트 매료 재미로 나간 대회 우승…“가수가 꿈”

2023-01-11     백지영

진주지역 초등학생이 최근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에서 역대 최연소 대상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진주 가람초 4학년에 재학중인 빈예서(11)양은 지난달 3년 만에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2020~2022 연말결선 편에서 ‘용두산 엘레지’로 최고상인 대상을 거머쥐었다.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에서 미성년자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빈 양은 지난해 7월 열린 ‘전국노래자랑’ 남해군 편에서 1등인 최우수상에 오르면서 연말결선 편에도 참가했다.

그사이 빈 양은 목포에서 열린 ‘2022 청소년트로트가요제’에서 “제2의 송가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고, 가수 장윤정이 이끄는 KBS ‘노래가좋아’ 282회에서도 1승을 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빈 양 아버지 빈민화(40)씨는 “예서가 평소 트로트 흥얼거리는 걸 좋아해 인근 남해에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에 재미 삼아 나갔는데 덜컥 최고상을 탔다”며 “당시 수상을 계기로 기량을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부모로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빈 양이 트로트에 매료된 것은 1년 전부터다. 할머니와 살고 있는 빈양은 자연스레 할머니가 부르는 트로트를 따라 부르게 됐고 금방 재미가 붙었다.

요즘은 학교를 마치면 수학·영어 등을 배우는 보습학원에 가는 친구들과 달리 보컬 트레이닝(발성 훈련) 학원과 개인 연습실로 향한다. 어느덧 품게 된 트로트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빈 양은 “가슴을 울리는 찡한 정통 트로트를 좋아한다”며 “송가인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부르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