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해상풍력 설치기술 개발한다

공사기간·공사비 절감 기대

2023-01-17     박철홍
한국남동발전이 해상풍력발전 설치비용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남동발전은 ‘균등화발전비용(LCOE) 저감을 위한 10MW 이상급 해상풍력용 상하부 일괄 설치 지지구조시스템 개발’ 연구과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균등화 발전 비용은 발전기에 투입된 모든 비용을 발전기가 생산한 모든 전기로 나눈 값으로 투자비와 유지운영비, 연료비, 해체 및 폐기물 관리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 사업으로, 해상풍력 사업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설치비용 저감에 중점을 둔 기술이다.

2021년 9월 남동발전과 콤스가 기초연구개발을 시작으로 기본개념을 정립했다.

10MW 이상 고정식 해상풍력 지지구조시스템 기술의 상세설계와 축소모형 성능시험을 위해 콤스를 비롯해, 남동발전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공주대학교, 목포대학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기술은 기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치공법에 잭킹시스템(승강장치)을 적용한 것으로 육상에서 해상풍력시스템 전체 조립 후 예인선으로 설치장소까지 끌고 와 잭킹시스템을 이용, 자가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해상풍력 구조물 설치 시 대형 특수 선단의 도움이 필요 없으며 잭킹시스템 1기로 해상풍력단지 전체를 설치할 수 있는 신개념 공법이다.

남동발전은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기존 해상풍력 설치공법인 재킷 방식 대비 공사일수는 약 85일, 공사비는 최소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해당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해외 대형설치선이 불필요하고 설치 공법 국산화에 따른 기술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치 공기를 단축해 해상풍력발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