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양봉산업 지원 확대 나서

올해 54억여원 투입 꿀벌 피해 최소화

2023-01-17     임명진
경남도는 도내 양봉농가 경영안정과 월동 꿀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21.2% 늘어난 총 54억 63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도가 지원하는 사업은 △양봉산업 구조개선사업 △말벌퇴치장비 지원사업과 함께 신규사업으로 △꿀벌 밀원수 조성사업 등 3개 분야다.

양봉산업 구조개선사업은 꿀벌 겨울나기에 필요한 ‘전기가온기’와 노동력 절감을 위한 ‘채밀차’, ‘스테인리스 꿀드럼통’ 등 3개 품목을 신규로 지원하며, 기존에 지원해 온 벌통, 자동탈봉기 등 총 10개 품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51억 3000만 원으로 이중 도비와 시·군비 50%가 보조 지원된다.

또한 기후변화 등으로 꿀벌 밀원수가 부족해짐에 따라 양봉 사육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억 7341만 원을 투입하고 밀원 묘목과 종자를 공급해 약 258ha의 밀원수 조성을 신규사업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말벌로 인한 꿀벌 폐사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해당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비와 지방비 지원으로 대당 10만 원 상당의 말벌퇴치장비 600대 또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월동꿀벌 피해 저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양봉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올해 시군별 사업을 확정하고 양봉산업 구조개선사업, 밀원수 조성사업 등 자체사업비 54억 원을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시군에 교부 조치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월동꿀벌 사양관리와 농가 피해 상황 파악 및 방제약품, 교육지도 등을 위해 경남도, 농업기술원, 동물위생시험소, 양봉협회 등과 협업으로 피해저감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꿀벌 응애류 구제약품 등을 포함하여 꿀벌농가 방제장비 등 방역예산도 17억 1500만 원을 지원해 늘어나는 질병과 전염병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올해 양봉사업 시책 설명과 월동꿀벌 피해 저감을 위해 17일 경남도 서부청사 중강당 회의실에서 관련 기관단체, 양봉농가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협업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경남에는 3468농가에서 35만 8723군의 꿀벌이 사육되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 꿀벌 월동 사육과정에서 꿀벌 사라짐 현상이 발견돼 농촌진흥청과 양봉협회 합동조사 결과 꿀벌 진드기와 이상 기후 등 복합요인으로 밝힌 바 있다.

손영재 도 축산과장은 “최근 월동꿀벌 피해로 인한 농가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예산지원을 확대하고 조기 집행해 양봉산업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