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시내버스 노선 3월 전면 개편

버스 번호만으로 운행지역 파악

2023-01-31     문병기
사천시 시내버스 노선이 3월부터 전면 개편된다. 1995년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된 뒤 처음으로 단행하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다.

이번 노선 개편은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시내버스 노선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28일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3월 1일 본격 시행에 나선 것으로, 권역별, 행정구역별로 시내버스에 번호를 부여해, 시내버스 번호만으로도 어느 지역으로 운행하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첫 번째 숫자는 출발지 권역을 표시하는데, 동지역은 100번대, 읍·면지역은 200번대, 서부 3개면(곤양·곤명·서포)은 300번대의 번호를 각각 부여했다.

두 번째 숫자는 도착지 및 경유지 행정구역을 표시하는 것으로 사천읍 1, 정동면 2, 사남면 3, 용현면 4, 곤양면 6, 서포면 8, 고성·남해군 9, 자체지역 순회 버스에는 0번이다.

만약 230번을 부착한 시내버스의 경우 사천읍터미널을 출발해 사남면을 경유(도착), 다시 사천읍터미널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또한 시내버스 시간표가 노선번호별로 규칙적으로 배정돼 있어 노선번호의 첫 시간표만 알고 있으면 시내버스가 몇 시에 도착하는지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모든 시내버스는 시청을 경유하도록 했으며, 60분 이내 1회 무료 환승을 함께 시행해 사천시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시는 부득이 폐지된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운송업체와 협의를 통해 시내버스가 증차가 되는 대로 노선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번 개편으로 그동안 시내버스 이용에 따른 불편함이 많이 해소되는 등 교통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30여 년간 익숙하게 사용한 버스노선이 바뀌면서 당분간은 이용자들의 불편과 다소 혼란이 예상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