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요금 4000원 되나...거리·시간당 요금도 인상

고물가에 시행은 “아직…” 도지사 최종 결정만 남아

2023-01-31     김순철
경남지역 택시비 기본요금이 현행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될 지 주목된다.

경남도는 31일 경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택시비 기본요금을 현행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거리당 요금은 133m에서 130m로, 단위 시간은 34초에서 31초로 단축키로 했다. 지난 2일 ‘새해 도민과의 대화’에서 택시업계의 인상 요청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이날 용역안·경남도안·택시업계안을 놓고 인상안을 논의했다. 용역안은 물가상승률 18.8%를 반영해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했으나 시간·거리당 추가 요금 폭이 매우 크다. 경남도안은 이를 고려해 시간·거리당 추가요금을 낮추고 기본요금을 4000원으로 했다. 택시업계는 기본요금이 최소 4200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비자정책위에서 인상안이 통과됐지만 물가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시행시기는 유동적이다. 도 소비자정책위원장은 행정부지사나 최종 결정권자는 경남도지사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30일 올해 처음 열린 도민회의에서 ‘택시요금 인상 폭을 낮추고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요구에 “최근 난방비 등 물가가 너무 올라 저도 걱정”이라며 “택시요금 인상 부분 역시 시기 등을 조절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택시비 기본요금은 시 지역은 똑같이 적용하나 복합할증지역은 최대 50%까지 인상할 수 있는데, 인상폭은 군별로 결정한다.

현재 군 지역중 가장 기본요금이 높은 지역은 합천군으로, 4800원이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