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찍은 영화·드라마, 경제 효과 ‘뚜렷’

경남문예진흥원 연구 용역 결과 도내 촬영 지원 11개 작품 분석 투입 대비 관광 유인 효과 23배

2023-02-02     백지영
영화·드라마 촬영을 유치하는 사업이 지역 경제와 관광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경남 로케이션(현지 촬영) 인센티브(특전) 지원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투입 비용 대비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7.8배, 관광 유인 효과는 23.7배로 산출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3년간(2019~2021) 진행된 지원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검토해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추진했다.

진흥원은 지원 작품을 기반으로 △직접 지출 효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지역 홍보 효과 △지역 관광 유인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3년간 11개 작품에 투입된 지원금 6억3000만원 대비 최대 20배가 넘는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로케이션 팀이 지역에서 직접 지출한 금액은 23억 1000만원으로 지원금 대비 3.7배의 기여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지원금 대비 7.8배인 48억 9000만원, 관광 유인 효과는 지원금 대비 23.7배인 149억 5000만원으로 산출됐다.

특히 경남 전체 로케이션을 진행한 MBC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두드러졌다. 주요 제작진 인력 고용은 물론 지역 배우 10여 명이 주조연으로 출연하고 도민 2000여 명이 보조 출연자로 고용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역 홍보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경남 내 주요 관광 명소가 노출되면서, 투입액 대비 지역홍보 효과에 미친 기여도는 1.97배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 홍보 효과 강화를 위한 신규 관광지 발굴과 로케이션 장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 제작비 일부를 환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마케팅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6개 작품에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김영덕 원장은 “인센티브 지원 사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긍정적임을 검증했다”며 “남해안 관광 산업 등 경남도 정책 과제와 연계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