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없는 초등학교 도내 18곳

5년전의 2.5배…도서벽지 학령인구 감소 뚜렷 ‘학생 1명’ 통영 곤리분교 4년째 신입생 없어

2023-02-02     김성찬
경남 도내 초등학교 중 2023학년도 신입생이 0명인 학교(분교장 포함)가 모두 18개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입생 0명’인 학교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어 학령인구 감소가 매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남도교육청의 ‘신입생 없는 학교 현황’을 보면 도내 전체 초등학교 524곳(분교장 포함)의 3.4%에 해당하는 18개 학교가 1학년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시단위별로는 거제 1곳(명사초)과 통영 4곳(한산초·산양초 곤리분교장·산양초 풍화분교장·원량초 연화분교장)이다.

군단위는 함양(금반초·마천초·지곡초)과 합천(대병초·봉산초·초계초 덕곡분교장)이 각 3곳, 하동(쌍계초·묵계초 청암분교장), 산청(금서초·삼장초), 의령(낙서초·남산초궁류분교장)이 각 2곳, 함안(칠서초 이령분교장)이 1곳으로 집계됐다.

2022학년도에 이어 2년 연거푸 신입생이 0명인 학교도 5곳(산양초곤리분교장·원량초연화분교장·칠서초이령분교장·대병초·봉산초)이나 됐다.

이들 학교 중 가장 오랫동안 신입생을 받지 못한 학교는 통영 산양초 곤리분교로 4년 동안이나 1학년 신입생이 없었다. 재학생은 올해 5학년이 되는 A(11)양 1명이 전부다.

더한 문제는 학교 주변 마을에 70여명이 거주하지만 미취학 아동, 입학 예상자가 없다는 점이다. 이 학교 김정수 분교장 겸 교사는 “A양이 졸업하게 되면 더이상 신입생이 없어 자연폐교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도내 신입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초등학교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도교육청 자료를 보면 2018학년도 7개 학교에 그쳤던 ‘신입생 0명’인 학교가 2020학년도 9개교, 2021학년도 13개교로 늘더니 올해는 18개 학교까지 증가해 학령인구 감소를 실감케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단위 보다는 군단위 지역, 그 중에서도 특히 도서 벽지 지역에서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중·고등학교는 모두 신입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