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통영관광의 가능성을 본다

2023-02-06     경남일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인 관광수요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통영시를 찾은 관광객이 1600만명을 넘어서 관광도시 통영시의 가능성에 파란 불이 켜졌다. 통영시는 지난해를 ‘통영여행 가는 해’로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국제 트리엔날레와 문화재 야행, 한산대첩축제를 이벤트화하고 주요 관광지 스냅투어와 할인행사의 특화, 특별관광주간 설정 등 다양한 이벤트로 차별화한 덕분이다.

통영시는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미항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인구가 줄어들고 산업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인구 감소와 도시소멸 징후가 뚜렷했다. 시가 관광객 유치와 도시 재생, 문화적 토양을 바탕으로 한 도시 트렌드 조성, 환경에 걸맞는 관광산업 육성에 나선 것도 이같은 악조건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우선 시의 시도가 성과를 거둔 것에 찬사를 보내며 도시재생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통영시의 발전은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서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륵산의 케이블카 하나만으로도 관광객 유치의 호재가 될 만큼 풍광이 뛰어나고 수산물의 생산이 넘쳐나 다양한 먹거리도 한 몫을 하고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 방향성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우리나라 제1호 ‘야간관광도시’로 지정돼 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친절한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친절운동을 펼쳐 면모일신을 꾀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는 것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 관광객 유치가 도시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산업융성의 발판을 마련,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야간 관광도시라는 이미지 메이킹도 ‘통영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길 기대한다. 코로나에 대한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여건도 통영관광의 호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