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드론 띄우면 안돼

창원시 “철새 생존·서식지 안전 위협 행위”

2023-02-06     이은수
창원시가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상공에서 드론 비행이 잦아지자 비행회피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초 언론을 통해 주남저수지 상공 위로 드론을 날리지 말아 달라고 알린 뒤에도 드론이 날아들고 있다며 6일 다시 비행 자제를 당부했다.

2월은 주남저수지를 찾은 겨울 철새들이 북상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 시기 겨울 철새들은 주남저수지에서 에너지를 축적하고 2월 말∼3월 초 북상한다.

그러나 드론의 출현과 기계 소음은 철새들에게 천적을 마주했을 때처럼 긴장감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비행 중 충돌,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 등 우려로도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철새 생존과 서식지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는 의미다.

이에 창원시는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와 협의해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드론이 비행하지 못하도록 비행회피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박명종 푸른도시사업소장은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철새도래지”라며 “이번 겨울 많은 개체의 재두루미가 도래하며 다시 한번 그 명성과 중요성이 드러나고 있는데, 철새들의 안전한 겨울나기와 북상을 위해 드론 비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