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식 사천시장, 노선개편 시내버스 탑승체험

30여년 만에 시내버스 전면 노선개편 시험운행 첫날 탑승…현장 목소리 청취 환승 불편사항 등 개선 방안 마련 지시

2023-02-13     문병기
박동식 사천시장이 30여년 만에 전면 노선개편에 들어간 시내버스에 이른 시간 탑승을 했다.

시험운행 첫날 시민들이 느끼는 애로사항과 불편함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박 시장은 사천터미널에서 230-1번 시내버스를 타고 스위첸아파트 입구 사거리까지 이동하면서 여러 가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직접 몸으로 느꼈다. 또한 사남면 월성삼거리 승강장에서 환승 체험한 박 시장은 환승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무엇보다 시내버스 승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운행 시간과 배차간격, 노선추가 등 현실적인 부분들에 대해 개선사항을 점검하는 등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행정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사천시 시내버스 노선은 3월부터 전면 개편돼 운영된다. 지난 1995년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된 뒤 처음으로 단행하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시내버스 노선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28일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3월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나설 것으로, 권역별, 행정구역별로 시내버스에 번호를 부여해, 시내버스 번호만으로도 어느 지역으로 운행하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첫 번째 숫자는 출발지 권역을 표시하는데, 동지역은 100번대, 읍·면지역은 200번대, 서부 3개면(곤양·곤명·서포)은 300번대의 번호를 각각 부여했다.

두 번째 숫자는 도착지 및 경유지 행정구역을 표시하는 것으로 사천읍 1, 정동면 2, 사남면 3, 용현면 4, 곤양면 6, 서포면 8, 고성·남해군 9, 자체지역 순회 버스에는 0번이다.

또한 시내버스 시간표가 노선번호별로 규칙적으로 배정돼 있어 노선번호의 첫 시간표만 알고 있으면 시내버스가 몇 시에 도착하는지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모든 시내버스는 시청을 경유하도록 했으며, 60분 이내 1회 무료 환승을 함께 시행해 사천시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시는 부득이 폐지된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운송업체와 협의를 통해 시내버스가 증차가 되는 대로 노선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식 시장은 “30여년 만에 노선이 전면 개편되다보니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고, 승객들이 어떤 불편을 겪는지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시내버스 탑승과 환승 체험을 하게 된 것”이라며 “시내버스 이용에 혼란과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떤 경우라도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