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10곳 운영

도교육청, 인권친화 환경 조성 전국 첫 중·고교로 확대 운영

2023-02-14     김성찬
경남교육청이 올해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10곳을 선정했다. 특히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교를 넘어 중·고등학교까지 대상을 확대해 운영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2023학년도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선정작업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선정 학교는 진주 반성초등학교를 비롯해 고성 대성초등학교, 통영 제석초등학교, 함안 대산초등학교, 함안 아라초등학교, 고성 소가야중학교, 남해 상주중학교, 진주 선인국제중학교, 김해율하고등학교, 창녕 남지고등학교 등 10개 학교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가치와 이념을 담아 아동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권리를 존중하고 실현하는 교육 환경을 갖춘 학교를 일컫는다. 특히 학생이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권리를 실제로 누리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우리나라 중·고교를 대상으로 아동친화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는 경남교육청 공모로 선정했다. 학교는 학생 수에 따라 1000만~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1년간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권리 인식 정도, 학교 운영체계 등 9개 요건을 심의해 씨앗학교-새싹학교-열매학교로 각각 인증한다.

도교육청은 이날 선정된 10개 학교 관리자와 담당교사가 참석한 설명회를 열고 학교의 정책방향과 교육 프로그램 실천사례를 나눴다.

임재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교육권리팀 대리는 아동친화학교의 구성요건에 대한 설명과 심의·인증에 대한 절차를 안내했고, 최세권 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 교장은 학생자치 활동과 연계한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운영사례 등을 소개했다.

강신영 미래교육국장은 “경남교육청이 꿈꾸는 인권 친화적인 학교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라면서 “해당 학교들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운영을 통해 아동 권리 존중의 학교 공동체를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6년 영국에서 시작된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는 현재 스웨덴,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16개국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충북교육청, 서울교육청, 경남교육청, 제주교육청 등 4곳이 유니세프와 협약을 맺고 아동친화학교를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을 준비중이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