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부산 노선버스 폐지 대책 마련 고심

부산시 5월말 폐선 통보에  폐선 시기·회차지 놓고 이견 시, 국토부에 중재 요청

2023-03-07     박준언

부산시가 김해를 오가는 시내버스 일부 노선을 오는 5월 말 폐선하기로 통보한 가운데 김해시가 폐선 시기 연장을 놓고 조율을 시도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김해와 부산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12개 노선 112대로 이중 7개 노선 93대가 부산 시내버스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차고지를 김해 구산동에서 부산 강서구로 옮기면서 김해노선 버스 93대 중 60대를 줄인다. 이에 따른 운행횟수는 433회에서 153회로 크게 감소한다.

김해시는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지만 새로운 노선 신설까지 시간이 걸려 해당 노선의 시민들은 불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부산을 왕복하는 시내버스 노선 폐지를 앞두고 교통 공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김해시는 경남도를 통해 부산시와 협의 중이다. 그러나 시내버스 폐선시기와 대체 노선의 부산지역 내 회차지 선정을 두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부산시는 강서차고지 준공 시기를 감안해 5월 말 폐선과 경전철·도시철도 환승을 유도하기 위해 김해시 신설노선의 회차지로 대저역이나 강서구청역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해시는 신규 노선 버스운송사업자 선정과 버스, 기사 수급 상황을 감안해 6월 말 폐선과 환승이 가장 편리한 덕천역을 회차지로 주장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월 경남도를 통해 국토교통부 노선조정위원회에 폐선 시기와 회차지 선정을 두고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는 지난 3일 노선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당사자 간 협의를 시도했다.

김해시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국토부 노선조정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대체노선 운영 계획과 정류장별 환승 방법을 담은 홍보 메뉴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김해시는 폐선예정인 5개 노선(60대) 대신 4노선 19대(신설 3노선 17대·증차 1노선 2대) 노선을 마련했다. 신설 3노선은 버스운송사업자를 모집해 7월 초부터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해~부산 간 시내버스와 경전철 이용객은 하루 7만 6000명으로 폐선이 되는 노선의 시내버스 이용객은 1만 7700여명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광역시도 간 노선 조정은 한쪽 시도에서 조정을 통보하면 다른 시도는 협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사안으로 빠른 시일 내 대체노선 운행을 위해 부득이 국토교통부에 조정을 신청했다”며 “국토부는 별도로 부산시와 폐선시기, 광역환승요금제 폐지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